아시아·태평양 지역(Asia & Pacific)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서쪽의 예멘(Yemen)부터 동쪽의 하와이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으로 남미에 이어 두 번째로 커피 생산이 많은 지역이다. 하와이 코나 지역과 예멘,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주로 아라비카가 재배되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같이 재배되고 있으며 베트남은 커피 생산 2위 국가로 대부분 로부스타를 생산하고 있다. 그 밖에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커피가 재배되는데 대부분 로부스타이다. 예멘은 최초로 커피를 경작한 나라로 건조한 기후 조건으로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마타리(Mattari)를 비롯해 향이 뛰어난 커피 생산 국가로 유명하며 인도네시아는 대부분 로부스타를 생산하지만 만델링(Mandheling)을 비롯해 매우 독특한 커피가 생산되며 하와이 코나(Kona)에서는 부드러운 신맛을 자랑하는 코나 커피가 생산된다. 그리고 파푸아뉴기니 커피에서는 과일의 신맛을 느낄 수 있다.
1. 개요
인도네시아의 커피 재배는 네덜란드에 의해 1696년 자바섬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아라비카종을 주로 심었으나 커피 녹병으로 인해 1900년 아프리카 콩고(Congo)로부터 가져온 로부스타를 재배하게 됨에 따라 현재 아라비카의 생산은 전체 생산량의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상당히 독특한 매력을 지닌 커피를 생산하며 수마트라에서 생산되는 만데링(Mandheling)은 묵직한 바디와 독특한 향으로 커피 매니아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루왁 커피(Kopi Luwak)가 유명한데 루왁 (Luwak)이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체리를 먹은 후 파치먼트 상태로 배설하게 되는데 이 배설물을 수집한 뒤 가공하여 만든 커피이다. 소화 과정에서 발효되어 일반적인 커피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맛과 향이 있으며 그 희귀성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이다.
2. 특성
생산 지역은 적도를 기준으로 남쪽 지역에서 90%가 생산되며 북쪽 재배 면적은 95만ha이며 재배 품종은 아라비카(Catimor)가 10%, 로부스타는 역의 생산량은 10% 정도이다. 수마트라에서 2/3 정도의 커피가 생산되는데 만델링이 유명하며 그 뒤로 자바, 슬라웨시, 발리의 순이다. 가공 방법은 주로 건식법이며 수확 시기는 지역과 품종에 따라 일 년 내내 수확을 하며 3~6월까지가 절정기이다.
예멘 Yemen
1. 개요
아라비아반도 남단의 홍해 입구에 위치한 예멘은 약 6세기경부터 처음으로 커피를 경작하기 시작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이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가 홍해의 모카(Mocha) 항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어 이 지역 커피를 지금도 모카라 부른다. 경작 지형이 대부분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도는 1,000~3,000m 정도이다. 계단식(terrace) 경작지에서 커피가 재배되며 가공 방식은 건식법이다. 맷돌로 껍질(husk)를 벗겨내는데 그 때문에 생두 크기가 불균일하고 깔끔하지 않은 편이다. 생두는 작고 둥근 편이며 노란빛을 띠는데 일정한 분류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예멘 커피는 신맛이 일품이며 입에 가득 차는 과일 향을 가지고 있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특성
수확기는 10~12월 사이이며 포장단위는 60kg이다. 재배 품종은 티피카와 버번이며 대부분 예멘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예멘을 대표하는 커피는 마타리 (Mattari)이다. 마타리는 수도인 사나 (San)의 서쪽에 위치한 바니마타르 (Bani Mattar)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데 신맛이 강하며 와인 향과 초콜릿 향 등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이스마일리(Ismaili)는 마타리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것으로 평가되며 히라지(Hiraji)는 신맛과 과일 향이 뛰어나며 바디는 가벼운 편이다. 사나니(Sanani)는 사나(San) 근처에서 생산되는 커피로 다른 예멘 커피에 비해 신맛이 약한 편이나 균형이 잘 잡힌 커피이다. 예멘은 분류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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